토끼 생겼슈...

 
어디선가 토끼가 뿅~ 하고 나타났슴
 
어제 저녁때인가? 작은 박스하나랑
 
봉다리 하나가 고속버스 택배인가? 그걸로 왔단다.
 
 
 
뭐지?
 
 
상자는 달랑 가볍다.
 
그리고 봉지에는 말린 풀 한봉지하고,
 
조금 작은 급수기...이건 개 키울때 봤던건데.
 
사과향난다는 톱밥하고...
 
 
 
 
토끼용 사료.
 
토끼용 사료
 
토끼용 사료
 
 
 
 
 
그럼 이거슨
 
 
 
 
 
토끼?
 
 
며칠은 버스를 타고 왔는지
 
박스를 열어보니 다 죽어가는 토끼 한마리가
 
죽어가고 있었다....
 
 
 
 
 
 
엄머야[...]
 
갑자기 다리가 후들거리고,
 
가슴이 통닥통닥...
 
 
 
 
엄마야[...]
 
 
 
 
 
 
뭐야.
 
근데 누가보냈냐고.
 
보낼거면 말이라도 하던가.
 
하다못해 어떻게 기르라던가.
 
 
그냥 바리바리 싸서 보내면 다야??
 
라고 하는 사이에...
 
 
죽어가고있던 토끼가 바르작대는 소리에
 
정신이 번뜩
 
 
음...
 
 
그래.
 
먹을거, 그리고 물...
 
일단 물을 떠서 주고,
 
같이 보내온 건초를 뜯어서...[이거 그냥 동네 풀 뜯어서 말린거 아냐?]
 
사료 조금하고 상자 위에 뿌려줌
 
 
 
...
 
 
...
 
 
 
...
 
 
 
 
...
 
 
안 먹는다.
 
뭐야. 내가 부담스러워?
 
음...원래 처음 온 동물은 며칠간 방치[...]하라는 말을 떠올리고
 
그 길로 어두운 거실에 상자째로 방치.
 
 
 
아침에 눈을 뜨면서
 
죽었으면 어떻게 하지? [덜덜]
 
 
 
물도 다 먹고, 건초도 다 먹고, 사료도 다 드셨다.
 
이분.
 
내숭쟝이
 
 
 
천장에 있는
 
고냥이 길에서는 여왕마마 (고양이 :발리니스 )께서
 
이건 웬 떡이냐며 침을 질질 흘리시지는 않고...
 
평소 성정대로 저딴 걸 먹으라고 갖다놓은거야?
 
라는 눈빛으로 내려다보고 계심.
 
 
 
이분은 특이하게도 사료외엔 절대 입에 안 대심
 
상표도 따지셔서 좀 싼 메이커로 바꾸면 귀신같이 안 드심.
 
섞어 드리면 귀신같이 발라내시곤, 보복하신다.
 
 
이건 내가 고양이를 기르는거야.
 
내가 고양이를 모시고 사는거야.
 
 
 
 
이렇게 욕하면 또 뒤에서 쳐다보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만.
 
 
여하간 조금은 활발해져서 다행.
 
용기를 내어 살펴보자.
 
 
[후덜덜]
 
 
왜 이렇게 작은거야.
 
조심스럽게 잡아봤는데, 손에 잡히는게 없심.
 
털은 보들보들. ...이래서 토끼털 코트를 입는구나.
 
냄새는 안나고, 신기하네.
 
 
음?
 
이 녀석?
 
암놈이였네?
 
 


 

시간 중 대부분을 저렇게 웅크리고 계심.

안그래도 작은게 더 작아보임





옆에 있는 게 물그릇. 원래 일식같은 거 먹을때 나오는 간장종지인데.
손바닥 반만하다. 물그릇이 토끼 잡아먹겠네.
 
 








근처에만 가면 누가 잡아먹기라도 할듯이 벌벌 떠는데,

살짝 쓰다듬 몇번 해주면 저렇게 바닥에 배를 깔고 퍼짐[...]

손가락 자국도 찍혔구만.

 


마지막으로 샷![...]

대략 저만하다. 작지? 너무 작아서 부서질까봐 무서워

 

 

참고로,

여왕마마도 사진을 찍어보려고 시도했으나

무서워서 관둠.

 

여하간 새식구 생김.



대체 보낸 사람 누구야?[...]
 
이름도 없고, 성도 없남?
 
주소도 없고, 달랑 내 주소랑 내 이름만 써서 부치면 어쩌셈[<-...]?
 
 
 
그리고...
 
딴건 다 보내고,
 
왜 토끼장은 안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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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이안 | 2006/12/30 10:59 | 일상다반사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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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토끼 at 2006/12/30 11:03
새식구 축하드려요. 저도 토끼를 키워서 업데이트된 글에 토끼라는 말이 있길래 냉큼 와봤어요.
토끼들 겁이 무지 많아서 새로운 장소로 이동하거나 하면 평상시에 엄청 좋아하던 것들도 입에 안대더라고요.
저희 미쯔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아직 아가네요. 귀여워요.. 미쯔는 벌써 키운지 5년이 넘어서 무척 컸어요 ^^
Commented by ▒夢中人▒ at 2006/12/30 11:05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새식구가 생기셨네요. 밸리에서 제목보고 냉큼 들어오게 됐네요. 아웅다웅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
Commented by 하이안 at 2006/12/30 11:05
느앗 ㅠㅠ 뉘신지는 몰라도, 누추한 곳까지 찾아주셔서 캄샤.

토끼를 키우시는군요! 부디 가르침을!! [덜덜]
Commented by Saint at 2006/12/30 12:10
으아앙 넘 귀엽네염 ㅠㅠ
나도 공익월급 나오면 토끼나 사볼까...
Commented by sru_ at 2006/12/30 13:11
고양이도 보여줘(...)
Commented by 키아 at 2006/12/30 14:52
...퀸사마 사진도 올려줘요! 집사는 죽어도 상관없...(...있나?) 어쨌거나!
Commented by 사이키 at 2006/12/30 15:46
엇...ㅇㅅㅇ;;귀엽다;;
누가 보냈는지 몰라도(왠지 무섭지만;;) 건강하게 잘 지내봐..ㅇㅅㅇ/
Commented by 마도 at 2009/02/03 11:02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글 참 재미있게 잘쓰시네요~ 한참 웃다가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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