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dow of darkness -프롤로그-

태초에
혼돈만이 있어
무엇도 존재하지 않았다.
 
혼돈 가운데 빛이 생겨나자
그 그림자로 어둠이 생겨났다.
 
빛과 어둠이
서로 섞이지 못하고
대립하는 사이에
 
어둠의 뒷 편에서
어둠과도 섞이지 못한 존재들이
꿈틀대니 ...
 
빛을 향해 나아가지도 않으나
분명, 어둠을 향해 나아가지도 않는
 
우리가
어둠의 그림자.
 
 
 
 

 

 

                                                                        섀도우


아칸 족에 의해 세워진 강력하고 거대한 마나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고대 문명에 의해 대륙이 움직여지고 있을 때, 마법 문명의 핵심인 동서남북의 코어를 대대로 관리하던 마법사 가문을 통칭하던 말.


지금의 인간들이 성왕 나르시온의 지휘 아래서 일제히 아칸족에게 반기를 들었을 때, 코어의 역장을 이용하여 대륙전체에 디스펠 결계를 펼침으로써 절대적이던 아칸족의 마법 앞에 열세를 면치 못하던 인간들에게 승리의 발판을 제공한 것도 섀도우라고 전해진다.

덕분에 모든 것을 마법의 힘에 의지하던 다른 아칸들이, 그들이 하찮게 여기던 철의 문명을 들고일어난 인간들에게 힘없이 무너져 자취를 감춘 반면, 섀도우라 불리던 네 가문만은 성왕을 도와 마법의 시대를 이은 이른바 무역의 시대를 여는데 지대한 공을 세운 대가로 인간들의 지배층에 녹아들어 커다란 영향력을 휘둘러 오고 있다.

마법의 힘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쇠락해버린 아칸족을 경계한 성왕 나르시온에 의해서

일체의 마법적 행위가 엄금되었지만, 엠퍼러라 불리던 아칸의 우두머리 1인에 의해서 모든 것이 이루어지던 전제정치 또한 경계하여 지방분권적 제도를 표방한 탓에 섀도우들은 자신들이 코어를 관리하던 지역에 그대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됨으로써 오랜 기간동안 그 영광을 유지할 수 있었다.


또한 대륙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던 아칸족의 빈 자리를 인간들이 차지하여 그 수가 점점 불어나자, 아칸족에 의해 대륙의 변방으로 밀려났던 타종족과 인간과의 마찰이 심화되기 시작하게 되었다. 당시 인간들이 타종족과 비교하여 지금처럼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지 못했던 만큼, 대대로 대륙의 관문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타종족과의 교류를 쌓아온 섀도우들이 그들과 인간과의 이해조정에 있어 절대적인 존재로 부각된 점도 섀도우들이 무사히 인간들의 권력투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요인으로 보인다.


이후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대륙 유일의 단일국가였던 다리안이 지방분권적인 제도와 현실의 모순으로 인해 크고 작은 국가로 분열되면서, 그들의 특권을 보장해주던 지지세력이 급격히 약해짐에 따라 지배세력도 크게 줄어든 것은 사실이나 최근까지도 대륙의 관문이자 타종족들과의 접경지라는 지리적, 관계적 이점 덕에 반독립적 세력을 유지해올 수 있었다.


오늘날의 섀도우는 크게 북방 드워프 족의 철의 문명을 대륙에 전한 이슈카 가(家), 남방에서 붉은 피부의 야만인들과 함께 공존해온 아르네이아 가(家), 청해를 사이로 전혀 다른 문명의 동방대륙과의 길목에서 외교관 역할을 해온 헤이즈 가(家), 대륙 서부 포레스트의 에스프리족과의 분쟁을 조정해오던 이니스 가(家), 또한 이들이 중앙으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가문이 뒤섞이면서 생겨난 섀도우 가(家)로 나눌 수 있는데, 이들은 모두 각자의 성을 그래도 가지고 있으면서 공식적으로는 섀도우라는 성(性)또한 동시에 사용하기도 한다. 


이들 간의 혼인은 제한적이긴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며, 아칸의 피가 흐른다고는 하나 오랜 세월동안 인간들에 섞여 보통의 인간들과 외관상 다른 점이 전혀 없다. 이제는 그들이 보통의 인간과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조차 드물며, 설혹 알고 있다고 해도 그것이 그다지 의미를 가지지 못할 만큼 인간에 동화되었다.


그렇지만 그 수는 매우 적어서 한 세대에 열명을 넘지 않는다. 어떤 요인때문인지 태어나는 아기의 대부분이 여성이기 때문에 섀도우의 가문을 이을 승계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까닭이다. 절문의 위기로 인해 예외적으로 여성에 의한 가문이나 작위의 승계를 허용하는 등의 자구책을 강구하고는 있으나, 최근 비밀리에 각국대표단이 권력분산의 원칙을 무시하고, 북서부의 산악국가 실베니아의 국왕인 레오 폰 실베니아를 대륙 초대 황제 레오 1세로 추대하고 강력한 군사력으로 이를 뒷받침함으로써 역사상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되었다.


레오 1세가 가장 먼저 펼친 정책이 권력의 중앙집권화로써 각국대표가 지원하는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하나의 가문에 하나의 영지만을 남기고 모조리 몰수하여, 관리를 파견하고 국가의 통제하에 두었기 때문이다. 황제는 연합가문인 섀도우 역시, 다른 가문들과 마찬가지로 적용하여, 섀도우들은 하루 아침에 자신들의 오랜 본거지를 잃고 수도 부근의 변두리 영지만을 인정받아 절문의 위기를 넘어선 멸문의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혹자는 무역의 시대를 열고 주도했던 섀도우들의 몰락은, 무역의 시대의 종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조심스러운 의견을 내놓고 있다. 아무튼 섀도우들이 이러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가에 대해서 적지 않은 관심들이 쏠려있다


                                                   이노베인 원년.      스테파니


---------------------------스테파니의 대륙을 움직이는 힘- 인물편 중


by 하이안 | 2006/12/01 23:11 | shadow of darkness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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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김지수 at 2009/01/13 11:15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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